조선초기 世祖가 王位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은거한 李秀亨(1435∼1528)의 遺文과 遺事 등을 모아놓은 것으로 後孫 慶석이 편찬했다. 책머리에 李獻慶(1719∼1791)과 柳 尋春의 序文이 들어있는 데 李獻慶의 序文은 1790년이나 1791년에 쓰여진 것이며 柳尋 春의 序文은 1831년에 쓰여진 것이다. 책끝에는 丁卯年에 쓰여진 金相寅의 跋文이 있 다. 李秀亨의 字는 英甫, 號는 桃村이며 軍資監主簿 景昌의 아들로 江陵 羽溪출신이다 . 平市署令을 지내다가 1455년(端宗 3·世祖 1) 世祖가 王位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榮川의 桃川에 내려가 평생을 은둔생활로 보냈다. 元昊, 趙旅와 함께 雉嶽山에 들어가 돌에 글을 새겨놓기도 했다고 한다. 은거한 뒤 世祖가 음식물을 내리기도 하고 여러차 례 조정으로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았다. 본서의 내용은 詩, 附錄으로 이를 卷別로 살 펴보면 다음과 같다. 권上:遺詩 1수(輓宋訥齋元老碩忠), 附錄 8수(遺事, 舊宅記, 雉嶽 山題名錄, 題名錄記, 題名錄序, 墓碣陰識, 師友錄, 通諭文, 太學答通文).「師友錄」에 는 金淡, 元昊, 趙旅, 宋碩忠 등에 관한 기록이 들어있다. 권下(附錄):道溪書院奉安文 , 常享祝文, 廟宇上樑文, 陞院時告由文, 移建時上樑文, 拱北軒重修記, 拱極樓記, 後敍 , 古跡題詠, 錦城壇記 등. 본서의 내용은 李秀亨의 詩 1首를 제외하고는 모는 附錄으 로서 李秀亨의 遺事나 그에 관련된 것이다. 따라서 본서는 世祖의 王位 계승때의 상황 을 고찰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것 이다.